요즘 머릿결이 거칠고 푸석해 보이는 날이 많아져서, 단백질 트리트먼트를 하나 골라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다가 이 엘라스틴 프로틴 클리닉 10000 고영양 단백질 트리트먼트를 발견했고, “효과가 과하게 대단하진 않더라도 꾸준히 쓰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 구매하게 되었어요. 사실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망설였지만, 손상된 모발에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개봉하고 처음 손에 묻히는 질감이 아주 부드럽고 크림처럼 안정감 있었어요. 냄새는 은은하게 퍼지는 편이라 샤워 직후에도 과하게 강하지 않았고, shampoo로 씻어낸 뒤 남는 잔향이 오래 남지 않아 다음날까지 부담 없이 유지되더군요. 사용법은 샴푸 후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모발 길이 중심으로 고르게 바른 뒤 5~10분 정도 두고 헹궈내는 방식이었어요. 저는 모발 끝이 특히 잘 말리지 않는 편이라 끝부분에만 집중해서 바르는 편인데, 이 트리트먼트는 제형이 무겁지 않아 과하게 눌어붙지 않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장점으로는 먼저 모발의 탄력 개선이 조금씩 보였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사용 직후 바로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며칠 강도 높은 스타일링을 거친 뒤에도 손으로 빗질할 때 끊어짐이 예전보다 덜하고, 시간 차이가 나도 모발이 덜 뻣뻣해지는 것을 체감했어요. 특히 건조하고 갈라진 끝이 한층 차분해지는 느낌이 있었고, 샤워 후 건조시간이 조금 줄어든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백질 트리트먼트 특유의 탄력감이 돌아오는 느낌이 들더군요. 또한 크림타입이라 바른 뒤 물기가 많은 흡수 같은 느낌이 아니라, 모발에 균일하게 도포되는 점이 좋았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할게요. 첫째, 가격대가 여전히 부담스러웠어요. 매번 큰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주 1~2회 정도의 간헐적 사용으로 관리하
는 게 현실적인데, 그럴 때마다 지출이 크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둘째, 사람마다 향에 대한 체감이 달라서 제 취향과 다를 수 있어요. 저는 은은한 편이라 괜찮았지만, 강한 향을 선호하지 않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모발 상태가 심하게 손상돼 있다면 한 번의 사용으로 확실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꾸준한 사용이 필요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 해요. 단백질 과다 사용은 오히려 모발을 뻣뻣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샤워를 했는데, 샴푸 후 이 트리트먼트를 도포하고 5분 정도 두고 빗질로 마무리했어요. 차분하게 흡수되더니 건조할 때도 빗질이 덜 저항적으로 느껴졌고, 말린 뒤에 손끝으로 만졌을 때 모발이 한결 촉촉해 보였습니다. 또 바쁜 아침에도 큰 시간이 필요 없어서, 주 2회 정도만 이렇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얇고 거친 느낌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매번 샴푸 후 느끼던 당김이 확실히 줄었고, 끝부분의 갈라짐도 눈에 띄게 개선됐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손상된 모발에 단백질 보충을 통해 탄력과 결을 정리해 주는 편에 속합니다. 머리카락이 자주 건조하고 끝이 잘 갈라지는 편이라면 한두 달 정도 꾸준히 시도해볼 만해요. 다만 가격대와 향, 그리고 단백질 트리트먼트 특성상 과다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은 미리 염두에 두시길 권합니다. 처음 시도하시는 분이라면 작은 용량으로 시작해 두피 자극 여부와 모발 반응을 살피며 적정 주기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평소에 수분감이 충분한 샴푸와 컨디셔너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모발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도 좋겠고요. 제 경험상, 단백질 트리트먼트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께 이 제품은 현실적인 개선 효과를 준 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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